경제위기 이후를 준비하라

한쪽에서는 불완전 펀드판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증권사 직원도 아닌 최고 고위 공직자(MB)가 주식 매입을 강요(?)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식을 사면 부자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시기와 종목이 문제입니다. 또한 무조건 오래 보유한다고 부자가 될수도 없습니다.
언젠가 주식은 수익을 가져다 주겠지만, 손실의 위험도 가까이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지금의 경제 위기 속에서 무너져 버린다면, 주식을 사고, 부자가 될(?) 위험한 기회조차 사라져 버립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견뎌야 이후에 찾아올 기회도 잡을 수 있는 법입니다. 일단 살아 남아서 후일을 기약해야 합니다.
기회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의 주식상황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 종합주가지수 추이 >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1. 실패한 빅딜
DJ정부는 외환위기 직후, 과잉설비투자를 해소하고 재벌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빅딜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빅딜은 속빈 강정이었고 그나마 빅딜로 탄생한 하이닉스도 정상화의 길은 멀어만 보입니다.
겨우 정상화되는 듯 했던 하이닉스, 이번 전세계적 금융위기에 다시 한번 휘청이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200㎜라인 퇴출작업에 들어가 지난 9월까지 200㎜ 공장 5개 가운데 중국 HC1, 미국 유진 E1, 청주 M9, 이천 M7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마지막 남은 200㎜ 생산시설인 청주의 M8공장에서도 생산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2. 벤처 거품
DJ정부는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이 증가하자 제도적으로 벤처기업 창업을 장려했습니다. 기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고, 곧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준비안된 제도와 경험없는 기술자들의 만남은 '벤처기업 줄도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물론 벤처거품과 함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3. 카드 대란
한편으로 소비를 확대하겠다며 카드를 남발하였고, 결과는 카드대란이었습니다. 엄청난 신용불량자나 발생했으며, 2003년 부도위기에 몰린 LG카드신한카드에 인수합병되었고, LG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꿔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카드대란이 정리되자 주가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4. 부동산과 펀드 광풍
노무현 정부 때에는 신도시와 이명박 서울 시장의 뉴타운 정책이 '묻지마 부동산 투기'를 부채질 했습니다. 부동산에서 돈을 번 일부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자 펀드광풍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경제위기 속에서 펀드는 깡통이 되었고,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건설사들의 도산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이후 어떤식의 광풍이 불지는 모르겠지만, 막차만 타지 않는다면 부자가 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동아시아의 어떤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주가 3,000~5,000~7,000까지 간다고 떠들었지만 그 나라의 주가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종합주가지수 1,000을 시원스럽게 넘지 못했습니다. 대신 하락과 상승은 반복되었습니다.

주가지수의 상승과 하락 속에는 외환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많은 정책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부 정책들은 어느 정도 성공도 했지만, 한편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주식가격은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습니다.

MB정권도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앞의 촛불 신세처럼 보이며,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처럼 경제는 성장할 것이고, 정책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고, 주식가격도 춤을 출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스스로 이겨내고, 지난 10년의 경험을 이용한다면
그때 부자가 될 수 있겠죠~~~물론 지금의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


p.s
미국의 주가지수 추이 입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정체시기도 중간중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