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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친일인명사전 편찬한 민족문제연구소 해킹 시도(추가)

2008-05-24(토)

민족문제연구소(民族問題硏究所)는 민족 문제 연구와 과거사 청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고 있습니다.
1991년 2월 27일 반민족문제연구소로 시작하여, 1995년
민족문제연구소로 개칭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함께 2005년 8월 발표한 1차 명단에 1,760여명을 새롭게 추가하여 2008년 4월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공개하여 친일문제에 대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뉴라이트 집단들을 비롯하여 많은 보수 우익단체들은 일제의 강압(?)과 당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민족문제연구소를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우리역사를 폄훼하는 좌익단체로 매도하였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발표를 두고 "친일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하는데" "공과를 균형 있게 봐야 할 것 같다" "이런저런 과거사청산위원회 분들은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 "위원회들을 정비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10여년 동안의 업적을 이명박 정권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려고 했습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는 1991년부터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위해 축적해온 각종 사료와 회의록 등이 DB로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다행히 해킹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임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는 임시홈페이지(http://minjok.or.kr)를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소위 '돈이 될만한 정보'는 없습니다. 정보라고는 친일에 대한 역사적 자료밖에 없는 곳입니다. 민족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를 '지속적'으로  해킹한 것으로 보아 해킹 목적은 '친일인명사전 발간 방해'로 짐잡됩니다(2005년 1차 명단 발표 직후에도 해킹 시도는 있었다고 합니다).


불법적인 해킹 시도에 대해 철저한 수사해야하며, 반드시 진상이 밝혀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방책이 준비되어야만 하겠습니다.

다시는 역사의 왜곡이 없도록......

2008-05-26(월) 추가

서울신문(민족문제硏 홈피 수차례 해킹당해, 2008-05-26)의 기사에 따르면 “최신기술을 동원한 해킹이 아니기 때문에 접속기록,IP주소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해커 신분과 피해 규모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한 해킹은 2005년 8월 1차 친일인사 3090명의 명단을 발표 직후에 있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6일 피해상황을 종합하고 대책 회의를 열어 고발여부 등 향후 대응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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