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2005년 8월 발표한 1차 명단에 1,760여명을 새롭게 추가하여 2008년 4월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공개하였습니다. 1994년부터 진행해 온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중의 하나인 ‘인명편’ 출간이 이제야 겨우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1)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 연구소(
http://minjok.or.kr/)에서)

- 친일인명사전이란?
구한말이래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 찬양하고 민족의 독립을 방해 혹은 지연시키며 각종 수탈행위와 강제동원에 앞장서는 등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인물사전이다.

- 사전에는
해당 인물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행적 등이 기록된다.

- 수록인물 설정은
학계를 망라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수립하는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편찬위원회는 여러 차례 학술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개최, 학계와 시민사회의 검증을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 인명사전과 함께
일제 식민통치 협력기구, 친일단체 편람집 발간도 추진하고 있다.

- 추진경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주요 과업으로 삼았다. 그리고 십여 년 동안 사전 발간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친일행적자 조사 연구, 친일문제 교육, 친일파기념사업 반대운동 등 그동안 연구소가 해온 일련의 활동은 반민특위 와해 후 반세기만에 왜곡과 망각의 늪에 빠져있던 우리의 비극적인 역사체험을 사회적 반성과 청산의 화두로 떠오르게 했다. 그 힘을 바탕으로 2001년 12월 개인 1850명과 185개 단체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이 출범했고, 당일 학계를 망라한 120여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재단 산하 특별위원회로 발족했다.


(2) 친일인사 명단 선정서 발표까지(2005-08-29, 한겨레 기사 에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가 2005년 4년여의 준비 끝에 3천95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의 싹을 틔운 것은 1999년 8월의 `친일인명사전' 지지 전국대학교수 1만인 선언. 연구소는 당시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 친일인사의 명단을 정리해 사전으로 만들어낼 계획을 밝혔고, 3개월만에 116개 대학 1만명 이상의 교수가 이에 뜻을 같이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1년 6개월간 준비 끝에 2001년 3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 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같은 해 7월 준비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위원회와 자료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연구소는 그 해 말까지 두 차례 준비위원회를 거쳐 지도위원과 편찬위원을 위촉한 뒤 그 해 12월2일 이만열 초대위원장이 이끄는 편찬위를 출범시켰다. 2003년에는 1월과 9월 편찬위원회를 열어 사전 편찬사업의 구체적인 틀을 정한데 이어 9월에는 상임위를 구성해 명단선정과 사전 체제를 전담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상임위와 전문 분과위별로 친일인사 선정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였다.

그러나 사전편찬 작업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3년 12월 16대 국회 예결위에서 기초자료 조사에 책정된 예산 5억원이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이 좌초될 뻔 한 것.
그러나 한 네티즌이 인터넷 언론사에 제보한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기부운동'으로 확대됐고, 네티즌은 힘을 모아 성금 모금 11일만에 예결위에 삭감됐던 5억원이 마련돼 오늘날의 성과를 이뤄냈다.

1년 반 넘게 친일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인 편찬위는 이달 22일부터 일주일동안 최종점검 작업에 들어갔고, 일부 상임위원과 연구원들이 23일부터 합숙을 하며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4년여의 계속된 회의와 자료 검토ㆍ분석 끝에 이달 26일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고 29일 3천95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편찬위의 사전편찬 작업의 실질적인 준비는 90년대 후반부터였지만 이 사업의 정신적 뿌리는 39년전 출간된 임종국 선생의 `친일문학론'에 있다.
편찬위와 연구소는 이날 "1966년 용기있는 한 연구자(임종국 선생)에 의해 `친일문학론'이라는 이름으로 그 전모의 일단을 드러냈다"며 "그가 필생의 과업으로 여겼으나 마치지 못하고 병고 속에 유명을 달리하면서 후학들에게 물려준 숙제가 바로 친일인명사전"이라고 설명했다.



(3) 이명박 정권의 반응
이명박 정권은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발표를 두고 "친일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하는데" "공과를 균형 있게 봐야 할 것 같다" "이런저런 과거사청산위원회 분들은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 "위원회들을 정비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10여년 동안의 업적을 이명박 정권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려고 합니다.

용서는 상대방이 반성할 때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제대로 배우겠다는 취지로 수많은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과거사청산위원회는 대통령 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위원회가 아닙니다.
민족의 정체성을 경제성장이라는 명분으로 소홀히 한다면, 우리 민족의 미래는 굴욕만이 있을 뿐입니다.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일보의 5.18 사진에 달린 댓글들  (17) 2008.05.16
일본 자유주의 사관의 정체 5  (0) 2008.04.19
일본 자유주의 사관의 정체 4  (0) 20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