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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mb/쇠고기 협상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안해~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안할까요? 아니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안할까요? (전품목을 살펴 본 것은 아니지만) 영국은 미국으로부터 다른 농산물은 수입하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만은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국으로 낚시질이냐고 비난하실 분이 계실텐데....
서유럽은 낙농업이 발전하여 미국으로부터 육류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가 튤립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렇지만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김치를 수출하고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김치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 또한 비유가 잘 못되었다고 반박하시겠지만..).

또한 서유럽은 가까운 곳에서 수입을 하지 대서양 건너 미국으로부터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호주산이 안전하고 유통거리도 미국에 비해 짧지만, 가격은 미국산 쇠고기가 저렴합니다. 농산물 무역은 거리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즉, 아무리 농업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한 국가가 100% 자급자족을 할 수는 없고,
농산물 수출입은 거리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육류를 수입,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만은 수입하지 않는 영국의 예를 들어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나라 사례는 언어 장벽 때문에....하지만 다른 서유럽 국가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영국과 유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육류 수출국이면서 수입국인 영국
영국의 육류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다른 농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영국의 농산물 수출입은 EU 내에서만 이뤄질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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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에는 쇠고기도 물론 포함되어 있습니다)

(2) 미국은 영국의 주요 농수산물 무역 대상국
영국 농산물 무역에서 유럽의 비중이 높지만, 미국과의 농산물 교역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영국에 쇠고기만은 수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영국은 미국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는?"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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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출처 : 'Agriculture in the UK 2007, Chapter 8 - Overseas Trade'
보다 자세한 통계는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tatistics.defra.gov.uk/esg/publications/auk/2007/default.asp

어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는?"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글이 다음 '실시간 인기뉴스'에 오르면서 제목이 "서유럽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안해"로 바뀌더군요..

글의 의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들의 진짜 속내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정치적인 관계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제목이 서유럽으로 바뀌면서 의도가 조금은 왜곡되었습니다(기본적으로 저의 글쓰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댓글 몇개는 저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무식한 놈' 취급을 받고 '광우병 소고기'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구 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글 제목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좀 더 잘 알게 되었으니, 나름의 수확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p.s 1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안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산 광우병 소를 먹게 된다는 사실....

앞으로 광우병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안먹으려면, 쇠고기 김밥도, 쇠고기 덮밥도 설렁탕도 먹어서는 안되고, 소세지 또한 잘 보이지도 않는 원산지 표기를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스스로가 조심해도 판매자가 양심을 속이고 몰래 미친소를 팔아 버린다면, 소비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은 경제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그것도 국민의 건강과 농민의 생존권을 담보로....

p.s 2
쇠고기와 관련된 세번째 글도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