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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삼성(특검)

시민단체 동향 파악에 바쁜 자유기업원


자유기업원(
http://www.cfe.org/)은 2007년 10월 시민단체 활동 내용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리더니, 대선이 있었던 2007년 12월부터는 주단위로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경제정의실천연합,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의 동향보고서를 작성/공개하고 있습니다.

1. 자유기업원의 NGO모니터
자유기업원은 시민단체의 동향을 파악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정말로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모니터 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올바른 시민운동을 전개하도록 방향전환을 가져오도록 지표를 제시합니다"라고...

그러나 실제 모니터의 내용은 시민단체의 행동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3월 19일 자유기업원의 모니터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특검, 삼성 중공업 기름유출 사고, 삼성반도체 백혈병 환자 발생 등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을 "삼성그룹에 대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면서
시민단체의 행동이 "삼성그룹을 불법집단으로 몰아가고 반기업 정서를 양산"한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유기업원 홈페이지에서...>

자유기업원은 시민단체 감시라는 명분으로 시민단체의 삼성에 대한 비판을 호도하고, 오히려 시민단체들의 사회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2. 자유기업원은 어떤 단체일까요?
도대체 자유기업원은 어떤 기관인데 시민단체들을 감시하는지...
자유기업원 홈페이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자유기업원은 1997년 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의 주도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회원사들이 기금을 출현하여 자유기업센터로 출발하였습니다. 
출연금은 2006년까지 124억여원인데, 개인(300여명)이 3천만원, 법인(184개)이 123억 7천만원을 출연하였습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한 경제교육사업, 정책홍보사업, 그리고 기업 및 기업이미지 개선사업의 지속적 전개"였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자유기업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회원의 신분은 비밀로 절대 보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후원자 이름은 널리 널리 홍보해주는 것이 상식인데,
자유기업원은 반대로 후원자 신분보장 철저...겸손인까요? 은폐일까요?
 
자유기업원은 재벌이 설립하여 기업의 돈으로 기업을 옹호하는 논리를 퍼뜨리는
보수단체라고 생각됩니다(물론 자유기업원은 독립적 단체라고 주장하시겠지만....)

3. 자유기업원은 시민단체를 감시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유기업원의 시민단체 감시 행위는 재벌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고, 시민단체의 행동에 대해 꼬투리를 잡기위한 치졸한 행동입니다.

자유기업원이 시민단체를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시민들도 자유기업원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시민단체를 견제하는 일은 그만두시고.. 좀 더 생산적인 연구에 매진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