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08년 하반기 환율은 1,106.5원으로, 2009년 환율은 1,04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의 환율전망이 지나치게 장미빛이라서 조금 많이~~답답해 보입니다.
1.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밖에 없는데, 2008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회수 지속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당 1,106.5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 증가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고 있으며,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품시장의 버블 해소와 미국의 금융불안에 따른 달러 확보 경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어었기 때문에, 환율은 1106.5원 수준이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08년 원-달러 환율 추이(종가기준)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의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이상합니다(1,106.5원이면 지금보다 환율이 하락해야 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요인(달러 수요 증가, 달러화 강세)을 열거하면서 환율 전망치는 오히려 현재보다 하락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187원으로 시작하여 8일 1,39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한 15일의 환율은 1,239.5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율 상승요인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의 2008년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06.5원이었습니다. 즉,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실제 전망은 하락한 수치를 보여주는 역설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하락요인을 한가지라도 제시했다면 이해할 수도 있었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입장에서도 원/달러 하락요인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나 봅니다.
혹시 하반기(2008년 7월~12월) 평균 환율이니 1,000원대였던 7월의 환율까지 고려하여 1,106.5원이라고 주장했을까요? 하지만 이는 전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2009년 환율 하락요인만 강조~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원/달러 환율이 1,04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축소와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2008년 하반기보다 낮을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 하락요인만 강조하고 있어 극히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던지, 달러 공급이 증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달러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불안요인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주장과는 반대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상황에 따라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이 외국으로부터 조달한 외화 자금이 국외로 다시 빠져나간다면, 달러 수요는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국내은행(특히 4대 대형은행)의 부채비율이 높다며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어, 외화자금 유출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미 국내 은행,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 환경은 악화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국제 채권 발행을 보류하였습니다(우리은행, 글로벌본드 발행 보류, 2008-07-08, 이데일리).
또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주장처럼 경상수지 흑자로 돌아설지도 의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 침체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소비를 위해서 곡물과 원유를 수입해야하며, 수출을 위해서 원자재와 부품 등을 수입해야 합니다. 특히 수출을 위한 원자재, 부품 수입은 이미 상승한 환율로 인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출 하락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즉, 수입은 일정 수준 계속 유지되면서 미국, 유럽의 경기침체와 비용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여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수출이 보다 크게 감소한다면 달러 공급은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언급하지 않은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요인을 강조한다면 환율은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마치며~
강만수 장관이 삼성경제연구소 환율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사람들은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허술한 환율 전망은 국내 경제주체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각인시킬 수도 있습니다.
보다 신중한 전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1.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밖에 없는데, 2008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회수 지속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당 1,106.5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 증가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고 있으며,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품시장의 버블 해소와 미국의 금융불안에 따른 달러 확보 경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어었기 때문에, 환율은 1106.5원 수준이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08년 원-달러 환율 추이(종가기준)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의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이상합니다(1,106.5원이면 지금보다 환율이 하락해야 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요인(달러 수요 증가, 달러화 강세)을 열거하면서 환율 전망치는 오히려 현재보다 하락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187원으로 시작하여 8일 1,39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한 15일의 환율은 1,239.5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율 상승요인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의 2008년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06.5원이었습니다. 즉,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실제 전망은 하락한 수치를 보여주는 역설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하락요인을 한가지라도 제시했다면 이해할 수도 있었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입장에서도 원/달러 하락요인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나 봅니다.
혹시 하반기(2008년 7월~12월) 평균 환율이니 1,000원대였던 7월의 환율까지 고려하여 1,106.5원이라고 주장했을까요? 하지만 이는 전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2009년 환율 하락요인만 강조~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원/달러 환율이 1,04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축소와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2008년 하반기보다 낮을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 하락요인만 강조하고 있어 극히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던지, 달러 공급이 증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달러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불안요인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주장과는 반대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상황에 따라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이 외국으로부터 조달한 외화 자금이 국외로 다시 빠져나간다면, 달러 수요는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국내은행(특히 4대 대형은행)의 부채비율이 높다며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어, 외화자금 유출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미 국내 은행,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 환경은 악화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국제 채권 발행을 보류하였습니다(우리은행, 글로벌본드 발행 보류, 2008-07-08, 이데일리).
또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주장처럼 경상수지 흑자로 돌아설지도 의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 침체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소비를 위해서 곡물과 원유를 수입해야하며, 수출을 위해서 원자재와 부품 등을 수입해야 합니다. 특히 수출을 위한 원자재, 부품 수입은 이미 상승한 환율로 인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출 하락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즉, 수입은 일정 수준 계속 유지되면서 미국, 유럽의 경기침체와 비용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여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수출이 보다 크게 감소한다면 달러 공급은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언급하지 않은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요인을 강조한다면 환율은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마치며~
강만수 장관이 삼성경제연구소 환율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사람들은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허술한 환율 전망은 국내 경제주체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각인시킬 수도 있습니다.
보다 신중한 전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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