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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mb

귀족내각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

속담에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있듯 같은 말이라도 이쁘게 해야 이쁘게 들린다.
그리고 같은 "물"이라는 말도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 생각을 표현하게 된다.
귀족이 하인에게 '물' 이라고 말했다면, 이는 물을 가져오란 뜻이고,
사막에서 목마름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외치는 '물'은 삶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 있을 것이고, 과학 선생님의 '물'은 H2O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말은 단순히 글자, 단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번에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한 해명(말)을 듣고 있으면,
그들의 부유한 삶과 특권 의식에 빠져있는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듯하다.

서민들과는 다른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말을 잠시 살펴보면...

( '강부자 내각'은 블랙유머 산실? 해명이 더 기가 막혀 2008-02-26, 한국일보 에서)

땅을 사랑하고 있는데.....겨우 30억 밖에 못 번 양반인데....
자신은 배용준과 동급인데.....자신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저 오피스텔을 선물로 받았을 뿐인데....라고
이들은 국민들 앞에서 투정을 부리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이 많다고, 부자라서 비난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다.
하지만 재산증식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법적이며,
스스로가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면...
이러한 부자는 비난받아야 한다.

더구나 장관 내정자들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를 하고서도
도덕적 반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자신들은 서민들과는 달리 특권을 가지고 있는 계층인데
자신의 행동이 뭐가 잘못되었냐는 듯이 국민들에게 되묻고 있다.
이들은 존경할 만한 부자가 아니다.
스스로 특권층이라고 생각하는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장관으로서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특권의식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독특한 도덕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 내각이 지금과 같이 출범한다면
존경받는 부자내각이 아닌 비판받는 귀족내각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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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부자 내각'은 블랙유머 산실? 해명이 더 기가 막혀 2008-02-26,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