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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팔아 살 수 없는 도곡동 땅 - 1984년 무렵 소값은 얼마였을까?


검찰은 두 차례의 수사를 통해서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은 ‘제3자’ 소유로 보인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것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2007년 8월13일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검찰은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상명 당시 검찰총장은 “이상은씨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확인했다.

2007년 12월5일 BBK 사건 수사 발표에서도,
"이상은씨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에 17억6200만원이 ㈜다스에 흘러간 사실까지는 밝혔지만 그 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이명박 특검팀은 도곡동 땅의 주인은 이명박 당선자의 큰형 이상은 씨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지난 두차례의 검찰 수사 결과조차 뒤집는 내용이다.

이상은 씨는
우유 생산량으로 추정한 결과, 84년도엔 젖소가 300여 마리 있었고,
이 가운데 150여 마리 정도를 팔아 땅 살 돈 4억 5천만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은씨는 젖소 한마리 가격을 3백만 원으로 주장했고
특검팀은 이상은 씨가 낸 자료들을 토대로
도곡동 땅은 이상은 씨 것이 맞다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젖소 가격을 알아봤다.
먼저 2001년 농림부에서 발표한 "유기축산에 대한 경제성 분석 및 표준모델 개발" p131 에서는 2000년 일반 젖소농가의 두당 생산비를 평균 3,148,667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15년 동안 소값이 대략 15만원밖에 오르지 않았을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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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농림수산부가 작성한 "농업 동향에 관한 보고서" p171에서는 큰 숫소 한마리 가격을 1984년 134만 천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300만원에는 한 참 모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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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부가 조사를 제대로 못한 건 아닌가 해서 하나 더 찾아보면
198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작성한 "축산물 유통정보 예측시스템 전산모형 개발" p158에서는 1984년 5월 경기 지역의 암소 한우 가격을 kg당 3,439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400kg 한우 암소 한마리 가격은 1,375,600원 이다.
여전히 300만원에는 한참 모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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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도곡동 땅이 이명박 당선자의 소유가 아니라
이명박 당선자의 형 이상은씨의 소유라는 증거를 만들어 내려면
최소한 젖소로는 안될 것 같다.

특검팀은 말도 안되는 조작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진실을, 정의를 밝혀주길 바란다.

관련기사
 - 특검, "젖소 팔아 땅 샀다" 이상은씨 주장 인정, 2008-02-19, SBS
 - 도곡동 땅 ‘제3자’ 이번엔 밝혀질까 2008-02-19, 한겨레
 - 유기축산에 대한 경제성 분석 및 표준모델 개발, 2001, 농림부
 - 농업 동향에 관한 보고서, 1987, 농림수산부
 - 축산물 유통정보 예측시스템 전산모형 개발, 1987,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위 3개의 보고서는 국회도서관에서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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