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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삼성(특검)

삼성의 과거 비리 : 삼분 폭리사건과 사카린 밀수


1. 삼분폭리 사건

1964년 삼분폭리라는 사건이 있었다. 밀가루, 시멘트, 설탕 등 분말(粉末)제품을 생산하던 대한제분(동아그룹), 대한양회(개풍그룹), 제일제당(당시 삼성 계열사)
3개 재벌을 중심으로 19개 기업이 담합해 정부 고시가격의 5배가 넘는 폭리를 취했던 사건이다.

세 가지 분말 중에서 설탕은 삼성과 관련되어 있었다.
당시 설탕은 분식장려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으나 국내 제당업자는 둘뿐이었다.
이중 삼성계의 제일제당이 약 60%를 차지했고, 당시 금액으로 15억을 소비자들로부터 빼앗아 갔다.

2. 사카린 밀수 사건
이어 삼성계열이었던 한국비료은 사카린 원료인 OTAS를 밀수하다 언론 보도로
밀수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병철 삼성 창업자는 결국 1966년 9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밀수사건을 사죄하며 한국비료의 지분 51%를 정부에 헌납하고, 중앙일보, TBC 등 언론사업과 학원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병철은 언론사업에 이어 주력인 삼성물산의 경영에서도 2선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병철은 대국민 약속을 깨고 17개월만에 삼성물산과 중앙일보 및 TBC 회장에 복귀하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당시 회장의 공모 아래 정부기관의 개입에 의해
조직적으로 밀수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이병철 회장의 복귀는 가능했다
(이병철 회장의 맏아들 맹희씨의 증언).

3. 삼성의 언론 플레이
1960년대 2가지 불법사건에 대한 삼성의 대응은 적반하장격이었다. 1964년 2년 삼분폭리를 폭로한 경향신문을 고발하였고, 담합을 방지하고자 제안되었던 2개 법안을 무력화하였다.  

  - 특정재벌의 국민경제파괴 반민족행위 조사를 위한 특별 위 구성결의안
  - 정치 및 행정권력과 결탁한 국민경제 파괴 및 범법행위의 실태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구성에 관한 결의안


1966년 5월 삼성의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삼성 소유의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였다.  


(오마이뉴스에서 인용)

4.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삼성의 비리
삼분폭리, 사카린 밀수 사건이 있은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삼성은 지금도 비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여 국회, 검찰, 국세청, 언론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인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지만
반성은 커녕 삼성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비협조와 증거인멸로 대응하고 있으며,
삼성에 비우호적인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광고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40년 전의 구태 모습을 답습하고 있지만    
그래도 건전한 언론과 이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기자협회보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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