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 연합회(전경련)은 자체적으로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제작하여 시중에 무료로 무차별 살포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의 관점은 당연히 기업 중심적입니다.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고가 가능하도록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더구나 주입식 교육이라고 비판받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고려한다면, 편향된 내용의 교과서는 편향된 교육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입식 교육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면서, 외국에 나가 자신을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로 소개하는 현실 속에서, 그리고 편향된 교과서를 제작한 전경련 임원이 정부의 장관으로 있는 현시점에서....기업 관점에 치우친 고등학교 교과서는 더더욱 학생들의 사고를 경직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올바른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어른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 글은 전경련의 경제 교과서를 비판한 '전경련의 경제 교과서 장악과 재벌이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노동사회 2007년 6월)' 중 앞부분입니다.
(전문은 첨부된 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지난 2007년 2월 9일 교육부와 전경련은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모형을 개발하여 각 고등학교 1부씩 보급하고, 교과지도에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간의 첨예한 갈등과 논란을 거치면서, 교육부는 결국 5월 중순에 일선 학교가 아닌 시도교육청과 소속 도서관 등에만 이 책 1,500부를 배포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반발하여 자신들이 직접 주문을 받아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과서가 탄생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여기에 노동 및 사회운동 진영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또한 이 교과서와 현행 경제교과서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자본 중심의 세계관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위한 이런 시도들에 대항해 노동 및 사회운동 진영에서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전경련의 경제 교과서 장악과 재벌이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노동사회 2007년 6월)
중에서 >
앞으로는 전경련에서 발행한 교과서의 문제점을 하나씩 비판해 보고자 합니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리겠네요)